아아, 밥이여, 밥 같은 그대여 2
미운 사람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그가 혼자 밥 먹는 뒷모습을 보다가속죄하듯 마음으로 모두 품었지요. 그 쓸쓸함, 연민, 친근함, 동지의식, 무방비성에더 버티지 못하겠더라구요.제게는 ‘밥의 힘’이 적나라하게 느껴지던순간이었습니다. 누구나 그런 순간이 있지 않나요.아아, 밥이여! 밥의 힘, 같은 그대여! "밥상은 평평하다농사꾼이든, 회장님이든목사님이든, 스님이든응달말 베트남 새댁이든 숟가락 한 개 젓가락 두 짝"-김장일 그래야 하구 말구. 그게 우리 모두의 간절하고 소박한 꿈이라는 건물어보나 마나지. "이 지구상에 아기의발가락이 하나라도 남아서풀꽃 같은 몸짓으로나마 꿈틀거리는 한오오, 끝끝내까지 뜨겁게 끓여질 국밥이여인간을 인간답게 이끌어 올리는국밥이여 희망이여..."-김준태 그런 국밥 같은 희망이라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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