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여러 심리검사를 즐겨 했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큰 기대 없이 시작한
"내마음보고서"
1시간가량 심리검사를 수행하면서
낯선 질문들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참 궁금했었다.
그림문제, 주관식, 상황설명...
검사를 하면서도
유난히 나를 파고드는 질문들에
기분이 싱숭생숭했다.
한껏 부정적이고 나약한,
공허하고 무력한 기분으로 검사를 마쳤다.
나는 사실 이렇게까지 무력하고
부정적인 사람이 아닌데, 하며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어찌나 초조하던지,,ㅎ
하지만 막상 접한 결과는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나였던 것 같다.
내가 알고 있던 나, 내가 외면하던 나,
내가 모르던 나..
두루뭉술하던 내가 페이지에 나열된
'나'로 규정되는 게 어색했다.
그래서 이러한 내가 어떻다는 것인지,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그런 요동치는 감정을 느끼면서
마지막에 다다랐을 때,
마지막의 시 한 구절 구절이
나를 위로해주었던 것 같다.
"발 밑의 어둠, 내머리위의 어둠,
내 늑골에 첩첩이 쌓여 있는 어둠
내 몸에 불을 밝혀 스스로
한 그루 촛불나무로 타오르고 싶었다"
내가 기대했던 것처럼 '내마음보고서'가
나를 분석하고 더 나은 나를 위한
길잡이가 되어주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모두가 외롭고 슬프고 아프니까
나도 그러한 것이 당연하다고
외면해온 나를,
고생했다, 고맙다, 충분하다
위로해 주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3주 뒤에 열어볼 봉투도 기대된다.
3개월, 6개월, 1년 후의 나는
또 어떤 모습일까.
-이브스윗님의 <내마음보고서> 후기
http://cafe.naver.com/holgaboon/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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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몰랐던 “내마음” 만나러 가기
http://www.mindprism.co.kr/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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