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찰과 예술적 감성을 결합한
힐링톡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마음을그리다-'나'갤러리>.
내마음보고서를 체험한 아티스트들의 고유한 '마음의 색'을 통해 나의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 큐레이터 장윤진에게 내마음보고서는 ]
"전시를 준비할 때마다 관람객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었다. 그렇게 매일매일, 정신없이...
정작 나 자신은 돌아볼 수 없었다.
갑자기 두 눈 앞에 펼쳐진 나의 깊은 내면은 내가 나를 참으로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드러내기 싫은 부분, 회피하고 싶었던 마음까지 고스란히 읽어내며
진짜 나 자신이 외치고 싶은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연습을 한다.
앞으로는 전시를 앞두고 ‘내 마음 먼저 들여다보기’를 다짐해본다."
[ 작품을 만나기 전에]
당신은 어떤 그림에 가슴 설레고 어떤 그림에 눈물을 흘려보았는가? 알랭드보통은 이렇게 답한다.
“당신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그 그림이, 당신을 눈물 흘리게 했던 그 그림이 당신에게 결여되어 있는,
그래서 필요했던 감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대부분 미술관에 들어서기 전에 막연히 불안하다. 어떻게 감상하고 무엇을
느껴야할지 사전공부도 안되어 있는 것 같고, 큐레이터에게 무엇을 들을 수 있는지 조차 막막하고 생소하다.
미술관 큐레이터 장윤진은 그가 초대한 화가들의 삶 속에서 그들이 ‘무엇을 사랑했는지’, ‘무엇을 아파했는지’를 이야기하며, 관람객이 이제 막 캔버스를 펼친 화가의 곁에 있는 듯 생생하게 그 사랑과 아픔을 느낄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유럽모던풍경화의 탄생_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전을 큐레이팅하고 있는 장윤진은 나갤러리를 위해 세 편의 그림을 골라 안내한다. 노르망디의 자연, 빛과 인상을 그린 거장의 작품들에, 나갤러리를 위해 특별히 큐레이터의 ‘마음’이 담긴 작품해설이 더해졌다.
[고기잡이 배, 에트르타]
클로드모네(1884)
"큰 파도가 날 절벽으로 던졌고, 물결에 휩쓸려 나는 내가 죽는 줄 알았어. 내 작품은 이젤과 내 가방과 함께 없어졌어. 아무것도 건질 수 없었어…” (클로드 모네)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클로드 모네에게 에트르타는 힘든 시절에도 그를 사로잡았던 소재였고, 일명 ‘코끼리절벽’ 이라고 불렸던 이 지역 자연의 인상을 담기 위한 오랜 노력은 모네의 노트에서도 발견된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무언가를 위해 온 몸을 던져 포착하고야 말겠다는 경험을 한다. 이 작품 앞에서 나는 모네에 대해 평소와는 다른 공감과 존경, 연민을 갖는다. 한 작가를 넘어 자신이 쟁취하고자 하는 노력을 쏟는 하나의 인간으로서.
[르아브르 외르 연안]
외젠 부뎅(1885)
“얼마나 신선한가. 부드럽기도 하고 바랜 것 같기도 하고 분홍빛을 띤 것 같기도 하고. 사물들은 빛 속에 '잠겨 있다'.” (부댕의 데셍 수첩에 적힌 기록)
자연이 보여주는 장엄한 빛의 아름다움이야 말로 아무리 익숙해도 늘 입을 다물지 못하는 감동을 안겨준다. 재빠른 붓터치로 화폭에 인상을 담아낸 작품을 통해 부댕 역시 쏟아지는 태양 빛에 압도되어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 한 것이 느껴진다. 스케치하듯 간단히 표현된 범선과 넘실거리는 바다의 표면도 모두 하늘빛을 담고 있다. 나 역시 그 빛의 진동을 느끼며, 빛의 섬세함과 매력을 마음껏 감탄하며, 그 빛에 잠겨본다.
[검은 화물선]
라울 뒤피(1948년 이후)
“정점에 이른 태양, 그것은 검은색이다. 사람들은 눈이 부셔 더 이상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라울 뒤피)
뒤피는 류마티스로 몸져 누울 때까지 늘 고향을 생각하며 ‘검은 화물선’ 이라는 연작 시리즈를 제작했다. 소위 가장 어두운 색이라 생각되는 검은색. 어떤 비평가는 ‘말년에 그가 아플 때 우울함을 표현한 것’이라 했지만, 작가의 노트에서 뒤피는 늘 환희에 가득한 르아브르 항구를 생각하며 가장 밝은 컬러인 블랙을 사용했다고 말하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것과 남이 생각하는 것, 늘 같을 수는 없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들이 정답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소개]
“미술관은 그 시대의 예술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등대와 같은 역할과 동시에, 관람자가 즐길 수 있는
유희적인 요소를 갖고 있어야 한다.”
장윤진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예술작품과 관객과의 소통을 돕는 역할이 큐레이터의 중요한 본분이라 믿으며,
앞으로의 컨텐츠를 끊임없이 구상 중이다.
한가람미술관 기획전시 <‘월드스타’ 인 컨템퍼러리아트>, <미술과놀이>,
<스키타이 황금문명전>, <쿠사마야요이전> 등에 참여했다.
** ‘나갤러리 13호-큐레이터의 마음 들여다보기’를 통해 세 작품의 힐링톡 모바일전시를 함께 한 <유럽모던풍경화의 탄생_인상파의 고향, 노르망디>전은 특별히 ‘풍경화’를 중심으로 노르망디의 자연과 사회적 환경 속에서 빛과 인상을 그려내는 인상주의의 탄생을 보여주는 전시입니다.
노르망디는 프랑스 북서부 해안을 따라 펼쳐진 풍광이 무척 아름다운 화려한 휴양지로, 19세기부터 번화한 무역항이 자리 잡은 곳이기도 합니다. 프랑스의 많은 화가들은 자연을 그리기 위해 파리에서 가장 가까운 바닷가를 찾아 노르망디로 모여들었습니다. 모네의 스승이었던 부댕, 모네의 작품들을 존경했던 뒤피, 인상파 초기 화가들과 야외작업을 함께했던 네덜란드 화가 용킨트, 풍경을 그리기 위해 영국에서 온 터너까지 화가들 각각의 시선으로 재창조해낸 노르망디의 모습들을 이번 전시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힐링톡 '나'갤러리는..
힐링톡의 <마음을그리다-'나'갤러리>는 내마음보고서를 체험한 아티스트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표현한 마.음.들.을. 전시하는 '내마음 들여다보기' 릴레이 프로젝트입니다.
성찰과 예술의 감성을 결합한 힐링톡의 새로운 시도로서
작품과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보는 이도 문득 '내 마음'을 마주하게 됩니다.
힐링톡 <마음을그리다-'나'갤러리>는
나만의 고유한 마음의 색을 함께 나눌 작가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문의: maumbo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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