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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세이

그리운 바람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 때 사람은 행복했던 경험들을 떠올리며 자기회복기능을 발휘하기보다
오히려 더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들을 자동적으로 떠올리게 됩니다.

 

프로이트는 그 이유를 “주둔군 이론”으로 설명합니다.

 

전투에서 계속 고지를 점령해나가다 한 곳에서 실패했을 경우
통상 가장 어려운 전투를 겪었던 고지로 후퇴하게 된다는 겁니다.
그 고지에는 가장 많은 주둔군을 남겨놓았을 테니까요.

 

살면서 유난히 힘들었던 그 지점에는 자신의 (심리적) 주둔군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셈입니다.
그 지점의 주둔군과 연합하면 최종 고지에 바짝 다가갈 수 있습니다.

 

사람이 ‘진심으로, 무의식적으로’ 그리워하는 것은 따뜻한 볕이 들던 시절이 아닙니다.
바람이 몹시 불던 어떤 시절일지 모릅니다.

 

 

 

혜신+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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