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새롭게 바뀌고 처음 맞게 되는 절기로
올해는 1월5일이 소한입니다.
1년 중 추위가 가장 매서운 시기로
이름에는 작을 소(小)자가 들어 있지만
‘대한(大寒)이 소한의 집에 가서 얼어 죽는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소한의 매서운 추위는
유명합니다.
누군가는 소한 무렵을 연(鳶)바람이
가장 좋은 계절이라고 했지요. 연날리기를 핑계로
자기만의 근사한 희망 한 가지를 맑고 짱한
창공에 띄우기 좋은 절기, 소한입니다.
겨우내 햇살과 바람에 맡겨진 무청은
얼고 녹으면서 부드럽게 말라 시래기가 됩니다.
먹을 것 없던 시절 허기라도 면하자던 시래기.
철분 미네랄 칼슘 식이섬유가 풍부한 데다
칼로리가 낮고 소화도 잘되니 이제는 말 그대로
명품 건강식 대우를 받고 있다지만, 그래도
시래기는 따뜻한 ‘우리 할머니’ 밥상에 더 익숙합니다.
바깥 찬 기운이 확연히 느껴질 때
뜨끈한 시래기된장국에 밥 한 공기 말아 먹으면
김치 말고 다른 반찬이 필요 없습니다.
멸치장국 만들어 된장으로 주물러 놓은
시래기 넣고 푹~ 끓여 청양고추 썰어 넣으면
칼칼하고 구수한 시래기된장국입니다.
아주 간단하게 보이지만
그 맛의 깊이는 ‘할머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찬바람 불 때 핫초콜렛보다
이 소소하고 투박한 시래기된장국이
먼저 생각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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