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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프리즘/내마음보고서

우주 건너편에서 빛나는

[내마음을 만난 '이름에게’] 열아홉 번째

<<우주 건너편에서 빛나는, 강윤정>

 

 

시작을 알 수 없는 무수한 시간을 통과하여 끝없이 빛나는,
강윤정 님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우주 건너편에서 빛나는, 강윤정>


몽고반점 / 하재연

어리고 약한 것들이
조금씩 퍼져나가 말도 없이
우글우글하다

아무라도 
나를 발견해주기를 바라면서
기도를 했던 적이 있다

이 이상한 자국은 어디서 온 것일까
엷어지고 엷어져서
나는 우주 건너편에서 빛나는 항성의
새로운 생명체가 된 것만 같다

우리는 우리가
태어나기 전의 나라에서
주민이었던 적도 있을까

밤이 너무 까매서 잠들지 않으려고
응애응애
우는 애기처럼

울어도 울어도
사라지지 않는 게 있다는 듯
흰 눈이 내린다

따뜻한 손에 닿아
녹아
없어지려고

자꾸 자꾸
내린다



<내마음보고서>는 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개개인에게 꼭 맞는 처방시(詩)와 그 시의 한 문장을 선정하여 나만의 '보고서 제목'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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