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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세이

누구나 인생의 위대한 주연


그야말로 몸과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상대가 

실상은 뼛속까지 사기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들이 끝까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은, 

'그래도... 날 진심으로 사랑했던 적이 한번이라도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지요. 

내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은 안간힘의 한 표현입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주인공의 멋진 펀치 한 방에 

제일 먼저 사라지는 엑스트라,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게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 엑스트라가 내 동생이거나 

아끼는 후배일 경우엔 얘기가 달라집니다. 

비록 영화 속에서는 들러리 삶이지만, 

내게는 그들의 존재감이 태산처럼 크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수제과자를 선물받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물을 준 상대방이 자신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간주한답니다. 

실제로 그럴 수도 있지만 ‘간주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거지요. 그처럼 내 존재감을 

일깨우는 특별한 징후에 대해 사람들은 

잘 달구어진 후라이 팬처럼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본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니 내 존재 자체가 묵살되는 듯한 상황에서는, 

한없는 슬픔에 잠기거나 폭발적으로 격렬해질 수밖에요.


-혜신+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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