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의 자기와 사회적 얼굴이랄 수 있는 페르소나를 구별하는 일은
인간이 평생에 걸쳐 풀어야 하는 숙제 같은 것입니다.
현직에 있다 물러난 이들이 공통적으로 토로하는 감정은 서운함입니다.
현직에 있을 때와 퇴직 후에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다르다는 거지요. 이해는 가지만 심리적 착시 현상일 가능성이 큽니다.
고위 공직에 있다가 퇴직한 어떤 이의 고백 속에 그 답이 있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 자신을 찾아오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비즈니스
관계상 ‘자리’를 보고 찾아오는 것인데도 자신의 ‘인격’을 보고
찾아 왔다고 착각하는 통에 퇴직 후 서운함이 생긴다는 겁니다.
퇴임한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만큼 언론이 주목하지 않는다고
염량세태를 한탄하면 개념없다고 손가락질 받지 않겠어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도 회장님이나 교수님 혹은 박사님 같은 호칭을
아무렇지도 않게 주고받는 이들을 보노라면, 불길합니다.
나와 나 아닌 것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면 그것이 무엇이든
결국엔...코미디가 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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