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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훈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상대방의 진심을 알고 크게 상처받은 일 있나요?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에 아이 둘을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새롭게 시작한 일의 특성상 3월 한 달은 매우 바쁩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많은 신경을 못 써줬죠. 대신 아이 아빠가 많이 도와줘서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가고, 집에 오고 하는 생활이

가능했지요. 전 집에 오면 아이아빠한테 힘들다고 투정하기 바빴어요.

아이 아빠도 다 들어주었고요.

 

그런데 어제 문득 저에게 아이들에게도 가정에도 너무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뭐라고 하더라고요. 전 다 이해해 주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이야기하니 서럽고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서로 속상한 마음에 상처되는 말을 주고 받았어요.

, 괜한 나의 욕심으로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건가요?


 


 

 

아.. 그랬군요...

 

어린 두 아이를 키우면서 회사 일을 하는 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지요.

아침 저녁으로 남편께서 도와주셨으니 무척 고마워 하셨겠지요.

다 이해해 줄 거라고 생각하며 힘든 일 이것저것 투정을 하셨고,

그러는 동안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곤 하셨죠.

남편이 속으로 화를 내고 있다는 걸 전혀 상상할 수 없었으니

무척 놀라고 서러우셨을 것 같군요.

 

남편도 힘드셨을 것입니다.

워킹맘으로 고생하는 미미님이 안쓰럽고 미안했기 때문에 내색을 안 하셨을 뿐이지요.

가족을 위한 직장 일이니 가사를 기꺼이 분담하셨을 것입니다.

미미님이 힘들다 얘기하실 때 남편은 그래그래하면서도 조금 서운했을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이 다소 거칠게 불쑥 튀어나왔을 뿐, 미미님이 괜한 욕심으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실 것 같지는 않군요.

힘들었지? 고마워.” 이 한 마디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피로를 풀 수 있지 않을까요?

 

 

브람스 헝가리 무곡 1G단조

(피아노 올가 카리토노바, 이고르 마츌라크)

- 음악은 화면의 PLAY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우수어린 아름다운 선율, 두 연주자가 호흡과 눈길을 맞춥니다.

자기 몫을 열심히 연주하는 동시에, 상대방의 선율에 귀 기울이며 함께 느낍니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중 첫 곡, 두 연주자는 찬란한 슬픔을 노래하지만,

결국 행복한 합일을 이룹니다. 

 

브람스는 10살때부터 선술집에서 피아노를 연주해서 생계를 보탰습니다.

무명시절, 헝가리의 바이올리니스트 레메니와 함께 여행하며 반주한 브람스는,

이때 익힌 집시 선율들을 2명의 피아니스트를 위한 헝가리 무곡으로 출판했습니다.

1868년 클라라 슈만과 브람스의 연주로 초연된 이 작품은 브람스에게 국제적 명성을 안겨줬고,

헝가리 사람들은 브람스에게 깊이 감사했습니다.

 

음악은 언제나 우리네 인생살이를 닮았군요.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은, 슬프고 힘들어도 사랑할 수 있기에 우리 인생은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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