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채훈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친구/동료의 언어폭력이 마음에 남아 불쑥불쑥 화가 날 때


 

올해 중3인 여학생입니다. 7년 가까이 지낸 친구들이 있어요.

목욕탕도 가고 노래방도 가는 등 거의 매일을 함께 해 왔습니다.

요즘 친구 중 한 명이 저에게 자꾸 무언가 시키는데요,

처음엔 저도 부탁을 들어 주었지만, 저희가 4명인데 굳이 제게만 시키는 이유를 물어봤더니

너니까 시킨다고 하더군요. 화가 났지만 참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어느 날, 점심을 먹고 다 같이 도서관에 모여서 책도 읽고 수다도 떨면서 놀고 있는데,

그 아이가 갑자기 저에게 못 생겼다고 놀리더군요.

기분 상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으니까 전부 계속 웃으면서 놀리더라구요.

우정 반지도 맞춘 친구들이라 매번 참고 참았지만 이젠 더 이상 못 참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 그랬군요...

 

친구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무척 기분 상하지요? 라라랑님은 아무 잘못이 없네요.

친구 부탁을 별 말 없이 들어줬고,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은 터놓고 물어보셨으니

친구로서 잘 행동한 거지요. “너니까 시킨다는 말은 당연히 화나지요.

친구는 라라랑님이 언제쯤 화내나 시험해 보려고 일부러 못되게 군 것 같군요.

따라서, 한번쯤 화내는 건 좋지만 너무 속상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나날이 새롭고, 하루에도 몇 번씩 울고 웃는 사춘기 시절입니다.

라라랑님도, 친구들도 관심과 사랑을 갈구하지요.

친구는 다른 누군가의 관심을 끌고 싶은 마음을 삐딱하게 표현한 것 같네요.

왜 하필 라라랑님이냐구요? 성격 좋은 친구라는 걸 알기 때문이지요.

못 생겼다는 말은 정말 못 됐네요. 친구는 아마 외모 때문에 고민이 있나봅니다.

상처입지 말고 그냥 반사!”해 버리세요.

라라랑님은 세상에서 한명 뿐이고, 세상에서 제일 예쁘니까요.

 

 

슈베르트 피아노오중주곡 <송어>

- 음악은 화면의 PLAY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거울같은 강물에 송어가 뛰노네. 화살보다 더 빨리 헤엄쳐 뛰노네.

나그네 길 멈추고 거울같은 강물에 송어를 바라보네.”

 

잘 아시는 노래 <송어>를 주제로 슈베르트는 변주곡을 만들었습니다.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바스. 다섯 악기가 친구처럼 어우러져 맘껏 뛰놉니다.

피아노 소리는 맑은 물결 같고, 낮은 콘트라바스 소리는 경쾌하게 울립니다.

솟구쳐 오르는 선율은 송어의 싱싱한 생명력을 느끼게 해 주지요.

 

우리네 인생은 변주곡처럼 늘 새로운 이야기를 펼치며 흘러갑니다.

10대 시절의 이야기는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지만, 슈베르트의 <송어>처럼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변주곡 중에는 단조로 바뀌어서 격렬하게 다투는 대목도 나오지요.

하지만 음악은 다시 부드럽게 어우러집니다.

7년 우정, 라라랑님 인생의 절반을 함께 한 친구들이지요.

화나는 고비, 커다란 웃음으로 넘기고 소중한 우정을 가꿔 나가시면 좋겠습니다.

 

 

채훈


 

 

다음회 마음이야기를 신청해주세요!!

>> 내 이야기 신청 바로가기




@ 힐링톡을 트위터/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를 통해서도 받아보세요.

* 트위터 주소 : www.twitter.com/mindprism4u
* 페이스북 주소 : www.facebook.com/mindprism4u

* 카카오스토리 : '내마음보고서' 검색 후 소식받기

* 내마음카페 : http://cafe.naver.com/holgab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