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인드프리즘/홀가분워크숍

12월 20일, 홀가분워크숍 <우리>편 진행 후기

 

* 홀가분워크숍 진행자(홀가분 디렉터)의 후기입니다.

 

 

토요일 오후 1. 프로그램 준비 끝.

분주했던 오전시간의 숨을 고르며 요 며칠 동안

내 마음을 스쳐지나가거나, 혹은 머물러 있는 마음을 떠올려봅니다.

오늘은 어떤 마음의 사람들이 올까.

, 어떤 표정의 이야기들과 만나게 될까.

몸과 마음을 준비 운동하듯 풀며 설레임과 약간의 긴장감으로 출입구를 계속 힐끔 거립니다.

 

참여자들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워크숍 장소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가벼운 눈인사와 대화를 나눕니다. 오늘 참여 동기를 물어보니 대답이 돌아옵니다.

 

오늘 이시간은 저를 위한 선물 이예요. 오늘이 결혼기념일이거든요.

남편에게 아이들 맡겨놓고 왔어요. 제가 누군지 모르겠어요...저를 만나고 싶어요

 

사람이 너무 힘들어요. 그냥 혼자 있는 게 제일 편해요.

그런데 그러면 안 될 거 같아서..이대로 있으면 안 될 거 같아서 왔어요.”

 

저는 요즘 고민이 되는 한사람이 있어요...풀고 싶은데 잘 안돼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깊은 한숨과 얕은 목소리가 제게는 구조요청으로 들려옵니다. 언젠가 저도 똑같은 느꼈던 마음이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전달되니 지난날의 장면이 참여자들의 현재와 겹쳐집니다.

 

 

준비된 동영상을 보며 마음으로 들어가는 길에 노크를 합니다.

어떤 분은 벌써 성큼 자신의 마음과 만나기도, 어떤 분은 마음을 느끼는 것이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조심스럽게, 가만히 자신을 지켜봅니다.

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저마다 다른 자리에 서서 자신을 바라봅니다.

 

 

 

타인을 통해 자신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어떤 것이었는지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느끼기 시작합니다.

   

 

 

나의 관계를 돌아봅니다.

내가 왜 지금의 관계 안에 놓이게 됐는지 그 원인과 마주하게 됩니다. 다른 이의 시선으로 내 시선을 넓혀보며 복잡한 표정으로 삼삼오오 무리지어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야기를 듣던 눈빛이 사람을 느끼는 눈빛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얼굴에 홍조를 띄기도, 깊은 눈으로 상대를 어루만져 주기도, 다가가기 힘들어 거리를 두고 주춤거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끝자락에 나온 말들

 

살아오면서 나에게 이런 저런 좋은 모습들, 나쁜 모습을 털어봄이 어떤가하는 생각이 든다. 좋은 것은 다시 더 나은 모습으로, 나쁜 모습은 버리는 용기

 

나도 알고 너도 알겠어. 이제 너를 대할 때, 나의 불편한 마음을 어떡하지..모르겠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다.”

 

내 주변 사람이 얼마만큼 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지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내가 아닌척해도 별 수 없구나. 진짜로 괜찮지 않으면 차라리 I am not OK라고 말하자.”

 

상처받기 싫은 나, 좀 더 나를 챙기고 다른 사람보다 내 마음, 감정을 들여다보자.”

 

내가 100% 바뀔 것 같지는 않지만, 관계 속에서 조금의 노력을 통해 세상이 달라보일 수는 있을 것 같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도,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내가 틀린 건 아니야.”

  

 

 

한문장, 한문장 머물며, 여러분이 오늘 어떤 마음이었을지 짐작해봅니다.

프로그램이 모두 끝난 후에도 아쉬움에 자리를 떠나지 않던 분들..... 뭔가 좀 더 이야기하고 싶고, 깊은 이야기를 더 하고 싶으셨지요.

 

이제 일상에서 주변의 지인들, 내 관계 속에서 그런 시간을 이어가실텐데요,

우리가 함께한 시간에 저마다 얻었던 실마리를 놓지 않고, 관계속의 내 모습에 계속 멈칫멈칫 하고, 결국에는 홀가분한 마음, 관계앞에 놓이시길 온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 2015년 홀가분워크숍 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프로그램 소개 및 참가신청 확인은 -> http://www.healingtalk.co.kr/861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전화번호로 연락주세요.

- 홀가분워크숍 담당자, 070-4640-1270

 

- 네이버의 '내마음카페'에서 더욱 생생한 후기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배너를 누르면 바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