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외는 시간 [내마음을 만난 '이름에게'] 서른아홉 번째 소중한 당신과 함께 나누고 싶은 당연하고 평범한 날들의 온기, 장영 님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  ̄ ⠀  ̄ 네 켤레의 신발 / 이기철 오늘 저 나직한 지붕 아래서 코와 눈매가 닮은 식구들이 모여 앉아 저녁을 먹는 시간은 얼마나 따뜻한가 늘 만져서 반짝이는 찻잔, 잘 닦은 마룻바닥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소리 내는 창문 안에서 이제 스무 해를 함께 산 부부가 식탁에 앉아 안나 카레니나를 이야기하는 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누가 긴 휘파람으로 불어 보냈는지, 커튼 안까지 달려온 별빛으로 이마까지 덮은 아들의 머리카락 수를 헬 수 있는 밤은 얼마나 아늑한가 시금치와 배추 반 단의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 싶은 사람의 전화번호를 마음으로 외는 시간이란 얼마나 넉넉한가 흙이..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