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끗 개인적으로 ‘우뚝한’ 명사(名詞)보다 의성어, 의태어 같은 ‘변두리적’ 명사에 더 정이 가는 편입니다. ‘명분, 실리, 우정, 사랑……’보다 ‘우당탕, 멍멍, 펄펄, 사뿐사뿐……’ 그리고 ‘히끗’ 같은 말에 마음이 끌리는 것은 그것이 삶의 실재(實在)에 더 가깝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의성어, 의태어에서는 생명의 질량감이 느껴지고 그것은 강력한 흡인력을 가집니다. 풍요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는 팔순 노인에게 ‘이제껏 살면서 가장 후회스런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더니 ‘지나치게 심각하게 산 것’이라고 답하더군요. 그 말을 들은 후로 “더 늦기 전에 ‘열심히-슬슬’ 살아야지~” 하는 기묘한^^ 희망을 키우는 중입니다. 심각한 언어의 향연이라 할 만한 ‘가훈(家訓)’이란 장르 중에 인상이 깊었던 어느 집 가훈 .. 더보기 이전 1 ··· 1123 1124 1125 1126 1127 11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