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훈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믿었던 사람의 실망스런 모습에 안타깝고 괴로운 어느별님께

힐링Talk 2015. 2. 13. 11:30


 

5년을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20대의 반 이상을 함께 보낸 친구였고 주변에서는 다들 결혼할 것으로

철썩같이 믿고 있던 커플이었는데 말이죠.

서로의 문제로 헤어지긴 했지만 첫사랑이자 오랜 연인이었던 그를

좋게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와 헤어진 후 며칠 되지 않아

다른 여자를 만났고, 그 여자 몰래 또 다른 여자를 만난 게 알려져서 헤어졌고,

이후 밤마다 클럽을 돌아다니며 산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미련이 남은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속상할까요?

다시 만날 사람도 아닌데 아름다운 추억 속 다정하고 착했던 그 사람이

이렇게 인생을 포기한 듯이 사는 게 충격적이고 괴롭습니다.

그는 왜 그렇게 되었는지, 또 저는 왜 이런 마음을 느끼는 건지.

 


 


 

 

아.. 그랬군요...

 

충격과 실망이 크시겠군요.

헤어진 남자친구의 행동이 믿어지지 않지요.

착하고 다정한 줄만 알았는데 이런 사람이었나,

그 분에게 마음을 준 자신에 대해 화가 나실 것 같기도 하군요.

님과 헤어진 뒤 마음을 잡지 못해서 방황하는 걸까, 안타까운 마음도 들겠지요.

이미 헤어졌으니 만나서 이유를 물어보실 수도 없습니다.

 

젊은 날의 5년은 무척 긴 세월이지요.

아름다운 추억만은 간직하고 싶었는데, 그 또한 쉽지 않으니 얼마나 힘드실까요.

미련이 남은 것도 아니고 다시 만날 사람도 아니라 하셨지만,

그 분의 소식에 남의 일처럼 무심할 수 없는 게 당연합니다.

오만 가지 생각이 섞여서 무척 괴로우실 것입니다.

소중한 만남과 헤어짐을 애도하는 데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좋지 않은 소식에 아픔이 증폭됐으니 애도의 기간이 더 길어지겠군요.

 

 


<2월의 노래>

(조슈 그로번 노래)

 

- 음악은 화면의 PLAY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옛 친구는 어디로 갔을까?

2월의 노래와 함께 사라진 사람,

그에게 말해 줘, 눈을 뜨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라고.

찬란한 삶이 부서져 그림자가 되기 전,

그 소박한 날은 어디로 갔을까?

 

잔잔한 피아노 반주, 서정적인 멜로디로 시작하지만 노래는 점점 격정적으로 치닫지요.

하지만 조슈 그로번 특유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마음을 어루만지듯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길 잃은 친구, 발 디딜 곳 없이 힘든 삶, 끝없이 추락하는 느낌.

밝지 않은 내용이지만 결국 희망을 노래합니다.

사라진 친구가 눈을 떠서 길을 찾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속삭입니다.

 

겉으로 평온하고 행복하게 보이는 사람도 마음 깊은 곳에는

상처가 있는 경우가 많지요.

그 감정을 표현할 출구를 찾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은

혼자 음악에 마음을 맡기기도 하지요.

<2월의 노래>, 어느별님께 작은 위로가 되기 바랍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소중한 자신을 잘 추스르시기 바랍니다.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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