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훈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열심히 한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자책하는 마음이 힘든 김시웅님께

힐링Talk 2015. 1. 30. 11:30


 

 대학교 3학년입니다. 군대를 제외하고 1년반을 휴학으로 더 소비했습니다.

작년 가을, 새 학기를 맞아 갓 제대한 사람답게 모든 걸 열심히 해 보려 노력했죠.

학과공부는 물론 요즘 꼭 필요하다는 공모전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 대외활동,

외국어공부까지 20가지가 넘는 일을 했는데 하나도 이뤄진 게 없습니다.

어떤 경시대회에서 3등을 해서 상장과 상금을 받을 기회가 있었지만,

그마저 동점자에게 우선순위가 밀려 허사가 되고 말았죠.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라는 말을 모토로 삼고

실패는 성공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지냈지만

정말 주구장창 실패만 하다 보니, 바쁘게 살았던 지난 6개월이

너무나 허무했습니다. 투자한 시간마저 아깝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정말 중요한 1년반이 앞으로 제게 남아 있고, 마냥 앉아 있을 순 없는데,

나이도 다른 학생들보다 많고, 다시 한 번 새 학기에 그 열정을 가지고 임하기에도

너무나 두렵고 지칩니다.

 


 


 

 

아.. 그랬군요...

 

지난 한 학기 정말 열심히 사셨군요.

작은 상이라도 받았다면 용기가 날텐데, 모두 허사가 됐으니 얼마나 맥이 빠지시겠어요.

이제 새 학기를 준비해야 하는데, 지난 학기처럼 쓴 맛을 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두려우시겠지요.

 

힘든 나날입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좋은 날이 올 거라고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언제나 고통 끝에 옵니다.

지난 학기는 헛된 시간이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최소한 어떤 일을 내가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내가 잘 할 수 있는지

좀 더 잘 알게 됐잖아요.

중요한 것은 이 고생을 통해 시웅님이 좀 더 좋은 사람이 되는 일입니다.

새 봄과 함께 시작될 새 학기, 시웅님은 더욱 성숙한,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모차르트 <봄을 기다림>

(나나 무스쿠리 노래)

 

- 음악은 화면의 PLAY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아름다운 5월아, 다시 돌아와 수풀을 푸르게 해 주렴. 시냇가에 나가서 작은 제비꽃 피는 걸 보게 해 주렴. 얼마나 제비꽃을 다시 보고 싶었는지! 아름다운 5월아, 얼마나 다시 산책을 나가고 싶었는지!”

 

모차르트는 35살 되던 17911월에 이 동요를 작곡했습니다.

생애 마지막 해에 어린이의 마음으로 돌아간 걸까요?

그해 겨울 모차르트는 유달리 봄을 기다렸나 봅니다.

 

올 겨울, 모두 힘들어 합니다.

서민들의 주머니는 얇아지고, 마음마저 차갑게 얼어붙은 것 같습니다.

마음 속의 아픔이 눈녹듯 사라지는 그날이 우리의 봄 아닐까요?

다행히, 우리는 봄이 올 때까지 봄을 노래할 수 있습니다.

음악의 온기를 느끼는 사이 햇살은 다시 따뜻하게 빛나고,

꽃들은 다시 피어나겠지요.

아무리 힘들어도 지금 이 순간은 소중하고, 젊은 시웅님은 아름답습니다. 힘 내세요!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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