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반대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부러웠던 내성적인사람님께
나와 반대되는 성격을 가진 사람이 부러웠던 내성적인사람님께...
저는 내성적이며 말수가 적습니다.
반면 동생은 명랑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활발하고 외향적입니다.
어디서든 적극적이고 누구와도 스스럼없이 쉽게 잘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보면
그런 동생의 성격이 부럽기만 합니다.
말수를 늘리려고 노력해 보고 용기 내어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보기도 했으나 그 때뿐,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내성적인 성격이 쉽사리 변하지 않더군요.
얼른 성격을 바꿔야 한단 생각에 자꾸 마음이 급해지고 그럴수록 더욱 주눅이 듭니다.
아등바등 하다보면 가끔 내성적인 성격이 나쁜 건가, 꼭 바꿔야 하나 하고 회의감마저 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 그랬군요...
아, 답을 이미 알고 계시군요.
내성적인 게 나쁜 게 아니니, 바꾸려고 애쓰실 필요도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동생처럼 명랑하고 활달한 성격도 물론 좋습니다.
할 말을 못 해서 속으로 스트레스를 키우면 정신건강에 해롭지요.
그러나 말이 많으면 실수하기 쉽고, 다른 분과 마찰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님처럼 말이 적고 자기 얘기 잘 들어주는 사람을 더 좋아해요.
꼭 노력을 해야겠다면, 다른 이들 얘기에 좀 더 편안하게
귀 기울여 주는 쪽으로 노력하시는 게 나을 것 같네요.
중요한 것은 말수가 많든 적든, 상대를 이해하고 공감해 주는 마음입니다.
공감한다는 미소 하나, 끄덕이는 고갯짓 하나가 열 마디 말보다 낫습니다.
성격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으면 스스로 불편하고,
그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지요.
님은 소중합니다. 절대 주눅 들지 마세요!
보테시니 <엘레지>
(콘트라바스 페트로 레지우크)
- 음악은 화면의 PLAY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콘트라바스, 덩치는 크지만 사람 눈에 잘 띄지 않지요.
다른 악기들을 받쳐 주며 나지막히 연주하는, 무척 내성적인 악기지요.
하지만 콘트라바스가 없으면 오케스트라는 대들보 없는 집처럼 허약해집니다.
이탈리아의 조반니 보테시니(1821~1889)는 콘트라바스를 위한 빼어난 독주곡을 많이 작곡했습니다.
내성적인 이 악기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 잘 보여주었죠.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보테시니의 <엘레지>를 들어보시면 어떨까요?
<엘레지>는 ‘슬픈 노래’란 뜻이지만 이 곡은 따뜻한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비교적 짧고 소박한 곡이지요.
우리 사는 세상은 조용히 자기 몫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유지됩니다.
그 한명 한명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요.
내성적이든, 쾌활하든 함께 어울려 소통하면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 될 수 있습니다.
콘트라바스의 따뜻한 미소에서 위안을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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