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못 이룰 만큼 수치스러웠던 나이로라님께
잠을 못 이룰 만큼 수치스러웠던 나이로라님께
23살, 마음먹고 1종 보통을 따려고 운전 연습장에 갔어요.
작은 트럭에 올랐는데, 160cm 키의 여자인 저는 다리가 짧아
클러치를 꽉 밟을 수가 없더라구요.
나이 든 선생님은 “다리도 짧은 게 무슨 1종을 따러 왔냐”고 타박했어요.
앞으로 꾸준히 만나게 될 선생님이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쿠션 두 개 가져다 넣으면서
씩씩하게 배워보려고 했네요.
이런저런 질문에 대답도 없고,
작은 실수에도 “지금 나를 죽이려고 하냐”며 화를 내는
그 분과의 한 시간이 끔찍했습니다.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마음과 달리 따라주지 않는 몸,
실수만 하면 조롱하고 타박하는 선생님,
수치스러운 마음에 부들부들 떨며 뜬 눈으로 꼬박 밤을 새웠네요.
처음부터 다 잘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요?
아.. 그랬군요...
활달하고 적극적인 성격인데도
선생님의 무례한 태도에 심한 수치심을 느끼셨군요.
운전은 안전이 최우선이고 생명과 직결된 일이라 엄격하게 배우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다리가 짧다는 둥, 나를 죽이려 하냐는 둥
선생님의 말씀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서투르니까 배우러 온 거지, 처음부터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요즘 여성 버스기사님들 많습니다.
키 작은 여성도 얼마든지 대형차 운전할 수 있습니다.
님의 잘못은 하나도 없습니다.
가부장적 사고에 사로잡힌 남자 중 여자에게 험하게 구는 사람이 간혹 있는데,
열등감에서 나온 못난 행동입니다.
혹시나 무례한 말을 또 듣더라도 마음 상하지 마시고,
편안하게 잘 배우시면 좋겠습니다.
모차르트 <하프너> 세레나데 중 안단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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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들이 신을 섬길 때는 바흐 음악을 연주하겠지만,
자기들끼리 놀 때는 모차르트를 연주할 거”라고 신학자 칼 바르트가 말했지요.
이 곡은 천사들의 합창처럼 순수합니다.
모차르트는 1776년 잘츠부르크 하프너 가문의 딸 엘리자베트의 결혼식을 위해
세레나데를 작곡했는데, 여름 저녁을 수놓은 이 곡은 그야말로 ‘음악의 대향연’이었다고 합니다.
1종 차량을 당당하게 운전하며 들으시면 참 좋지 않을까요? ^^
험한 세상을 뚫고 흘러가는 음악이니 때로 애수가 서리기도 하지요.
숨죽여 허밍으로 선율을 노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곡에 담긴 티 없이 맑은 심성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주제가 나올 때마다 조금씩 변화하며 발전해 가는 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힘든 세상에 씩씩하게 도전하는 나이로라님의 태도, 보기 좋습니다.
언제나 지금처럼 밝고 힘차게 살아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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