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의 '마음詩처방'

꽃다발 같은 웃음, 얼마나 좋게요

힐링Talk 2014. 1. 21. 16:00

아침에 눈을 뜬 그녀가 제일 처음 하는 일은

내가 어디에 있든 나를 보고 활짝 웃어주는 일입니다.

하루 중 가장 편안하고 유쾌한 순간.

아침마다 싱싱한 꽃다발을 선물받는 느낌입니다.

나는 뭘 주느냐고요?

나팔꽃피듯 활짝 안아주죠.

와락 그거^^

더 뭘 바래요.

 



 

"그리 크고 넓은 푸른 하늘 처음 쳐다본 날

풀 향기 풍기며 귓볼에 와 닿던 손길로

간지럼에 까르르 까르르 웃던 웃음소리에는

형언할 수 없는 황홀감이 있었고"

-강정화<간지럼 선사한 강아지풀>

 

그 강아지풀 생각하면 몸이 붕 뜨는 느낌이야.

지금도 여전히.

 

 

 




"웃음소리 한 다발쯤 흘려놓고 갈까

외로이 남아, 나 대신 너를 지켜보라고

너는 빈 의자에 눈물을 앉혀놓을까?"

-박연준<빈 의자에 눈물을>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누군가에겐 홍수같은 눈물일 때,

그런 때 있지.

그것만 잊지 않아도...


 

 


"생갈치조림과 된장찌개, 낙지볶음

식구들이 돌아올 시간에 맞춰 부글거리고 있다

(.....)

사나운 새끼들의 짧은 머리털 쓰다듬고

갈기 세운 등줄기를 토닥이고

야생마처럼 달리던 두 다리를 멈추게 하여

순한 웃음 불러낼 것이다

에미라는 이름으로"

-조숙<복도식 아파트의 저녁>

 

 

!

그런 순한 웃음들로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라지.



 

 

 



 

 

"웃음을 가르쳐라, 웃음이 가장 맛있다

야간 노동자인 달이 따라 웃는다

배고픈 공장 유리창들이 입을 덜컹거리며 웃는다"

-최금진<나는 만화책이다>

 

 

달이, 야간 노동자래.

그럼 볼 때마다 웃어줄 수밖에.




 

 

 

"그가 잘 웃는 까닭은 더 많이 슬프기 때문

안경을 꼈다 벗었다 한다

웃음은 슬픔을 감추려는 얇은 막이라

비오는 날 강물 위에도 있고

사랑 하나 없는 날 빈 나뭇가지에도 있다"

-안효희<슬픔의 막>

 

 

웃음은 오지랖이 넓은가 봐.

없는 데가 없다네.


 



 

 

당신과 나는 웃는 걸 좀 배워야 해요

일생 박장대소할 일은 없었어도

눈물 때문에 웃음이 났던

철없던 때도 있긴 있었지요

의미없는 웃음이긴 했어도

그런 때가 있긴 있었지요"

-김형영<당신이나 나는>

 

 

그런 때 있었고 말구요.

그러니 지금 못 웃을 이유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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