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지위 때문에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했던 그날의 당신에게
상대방의 지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부당한 대우를 받아야 했던 그날의 당신에게
카페에서 한참 바쁜 점심 때, 2시간 동안
혼자 손님을 다 치뤘어요. 사장님은 가게에
놀러 오신 아는 분과 얘기하고 계셨어요.
화가 속으로 부글부글 끓었어요. 사장님은
제 표정을 보셨는지 “화났느냐” 물으셨고,
저는 “아니요” 대답했어요. 계속 밀려드는
손님 때문에 참을 수밖에 없었던 거지요.
근데 손님이 다 가고 난 다음
“부르지 그랬냐?” 물으시더군요. 정신없이
바쁘다는 것 뻔히 알면서도 가만히 있다가
뒤늦게 물어보는 사장님 태도에 더 화가
났어요. ‘버르장머리 없는 X’ 소리를 들을까
싶어서 꾹 참았지만 너무 분했어요. 지금은
그 카페를 그만 두었지만, 근처에 얼씬도
하고 싶지 않아요.
아.. 그랬군요...
참 분하셨겠네요. 정신없이 바쁠 때는
사장님과 김OO님이 함께 팔을 걷어붙이고
손님을 맞았으면 좋았을텐데, 그걸 혼자
다 하셨군요. 사장님이 얼마나 야속하게
느껴졌을까요?
화난 사람에게 “화 났느냐” 묻고,
다 끝난 다음에 “바쁘면 부르지 그랬냐?”
물어보신 건 일부러 약 올리려 한 건 아닌지,
생각할수록 화가 나시겠군요. 무례하지
않은 테두리 안에서 사장님의 부당한 행동을
잘 지적했으면 좀 나았을텐데, 그냥
일방적으로 당하면서 참으셨군요.
카페를 그만두셨는데도 불쾌한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세상이 험합니다. 다른 곳에서 일하더라도
지위가 낮기 때문에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또 생길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웃으면서 화내는 법’을 가르쳤다고 하지요?
내가 상처입지 않으면서 상대의 잘못을
적절하게 지적해 주는 것, 삶의 지혜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도 시간은
젊은이의 편이니 용기를 내십시오.
김OO님은 힘이 있다고 약한 사람을
부당하게 대하면 안 된다는 걸 아시잖아요?
아람 하차투리안 발레 <스파르타쿠스> 1막 (볼쇼이 발레단, 파리 가르니에 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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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소련의 인민예술가
아람 하차투리안(1903~1978)이 작곡하고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발레 <스파르타쿠스>의 첫 장면입니다.
웅장한 남성 군무가 압권입니다. 첫 장면,
로마 군단의 도도한 춤입니다. 멋지지요?
스파르타쿠스는 BC 73년, 로마 각지의
노예와 광부들을 규합하여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로마 정부의 진압군을
두 차례나 격파합니다. 하지만 그는 BC 71년
원로원이 파견한 크라수스의 대군에게 패배,
죽음을 맞게 됩니다. 이때 그의 병사 6,000명이
십자가에 매달려 처형됐다고 합니다.
“바로 얼마 전, 그는 노예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스파르타쿠스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여기 인간의 자유와 존엄을
위해 싸우는 군대가 있다.”
발레에서 스파르타쿠스는 수십 개의 창에
찔려 숨을 거둡니다. 그를 애도하는
프리기아의 고통스런 몸부림, 그 비극적 결말은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십니다. 자유와 존엄을
향한 인간의 꿈은 21세기에도 이 발레와 함께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발레 <스파르타쿠스>의 당당한 남성군무처럼
어깨와 두 팔, 두 다리를 좍 펴시기 바랍니다.
맑고 푸른 가을하늘을 보며 씩 미소 지어 보시기
바랍니다. 일상은 힘들지만
세상은 젊은 김OO님의 것이 아닐까요?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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