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훈의 '마음에서 마음으로'

온 가족이 모인 추석이기 때문에 힘들었던 그날의 당신에게

힐링Talk 2013. 9. 27. 16:00


온 가족이 모인 추석이기 때문에

힘들었던 그날의 당신에게


매번 추석 때마다 친척들이 모이면 하나같이 비교를 해요.

사촌 동생 성격 칭찬하고 친언니가 매번 전교 1등으로 

졸업하더니 결국 이렇게 잘됐다고 칭찬을 하죠. 

그런데 저는 그 사이에서 비교당하는 느낌을 받아요. 

저도 나름 열정적으로 사회에서 일하고 있고 자부심도 

강한데 말이죠. 가끔 친척들을 만나면 알다가도 모를 

위기감이 느껴지고 주눅이 들어요. 

이젠 혼기가 차서 “시집 언제 가냐?”는 질문을 받는데요,

그것 또한 비교당하기 일쑤네요. 누구는 시집가서 참 잘 

할 거다 칭찬하고, 제게 돌아오는 건 빨리 시집가라는 말 뿐. 

그러다보니 제대로 하는 것도 없고, 해 놓은 것도 없으니 

시집이나 빨리 가지 왜 그러고 있냐는 소리로 들리네요.

결국 이번 추석은 친척들 모임에서 빠지기로 했답니다. 

소극적인 성격도 아닌데 어른들 앞에선 참 작아지네요. 





아.. 그랬군요...


즐거워야 할 한가위가 고통스러우시군요. 

친척들이 모이면 근황을 묻고 관심을 표하지요. 

가부장 문화가 지배하는 명절 때는 어른들이 

젊은이에게 ‘덕담’으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하지요. 

무심히 던진 한 마디가 젊은이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생깁니다. 단 하나 뿐인 ‘나’로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자꾸 비교를 하니 무시당하는 

느낌이 드는 게 당연하지요. 


최근에는 ‘시집 가라’고 걱정(?)을 해 주시는군요. 

결혼이 중요하지만, 전OO님의 자존심 같은 건 

별로 고려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죽했으면 아예 친척 모임에 빠지기로 하셨을까요? 

모임을 보이콧 하셨으니 싫은 소리는 안 들으셨겠지만 

여전히 맘이 편치 않으실 것 같군요. 

다행히, 이런 문제가 있다는 걸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게 된 것 같습니다. 언론도 명절 스트레스에 

관한 특집 기사를 많이 싣고 있지요. 

전OO님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점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전OO님 자신입니다. 전OO님이 의연하게 계시면 

내년은 올해보다 좀 낫지 않을까요?  





엘가 <사랑의 인사> (바이올린 사라 장) 

- 음악은 화면의 PLAY 버튼을 클릭해주세요.


아름다운 선율에 따뜻한 마음을 실었습니다. 

영국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1857~1934)의 

<사랑의 인사>, 캐롤라인 앨리스와 결혼하던 

해에 작곡하여 그녀에게 바친 곡입니다. 

문학에 재능이 뛰어났던 캐롤라인은 엘가에게 

작곡을 권했고, 늘 위로와 격려를 주었습니다. 

그녀가 없었다면 작곡가 엘가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음악사가들은 얘기합니다. 

아내의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곡입니다.  


  사라장의 연주, 아주 표정이 섬세하지요? 

사라장이 부산 소년의 집을 방문해서 이 곡을 

연주하는 모습을 촬영한 적이 있는데, 

이 선율만큼 그녀의 마음도 아름답다고 느꼈지요. 

휘파람으로 따라 부르기 참 좋은 선율입니다. 

요즘 이 곡이 아주 유명해진 것 같습니다. 

핸드폰 신호음으로 쓰는 분도 많고, 

젊은이들 생일 파티 때 노래도 하더군요.

 

언제나 삶을 사랑하고, 노래 하나를 마음속에 

간직하시면 좋겠습니다. 가장 소중한 나에게 먼저 

<사랑의 인사>를 보내셔도 좋겠지요. 

부모님은 물론 친척 어른들께도 <사랑의 인사>를 

전할 수 있는 따뜻한 명절이 오길 바랍니다. 


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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