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세이

당신의 꽃밭, 함부로 짓밟을 수 없다

힐링Talk 2013. 8. 13. 16:00


금지된 장소에 상습적으로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 때문에 

분란이 끊이지 않는 동네가 있었습니다.

강력한 경고 팻말도, 부드러운 회유의 대자보도,

심지어 감시 카메라까지도 아무 소용이 없었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한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불법 투기 장소에 화단을 만들었더니

아무도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다는 겁니다.


심리학자들의 심도 있는 연구 결과에 의하면, 

그 근원은 다른 사람의 선의(善意)에 대한 존중입니다. 

“이런 꽃밭을 만들었다면 누군가 많은 정성을 기울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그것을 존중해야 마땅하다.”

화단을 본 사람들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본래 사람이란 그러한 존재, 라고 저는 느낍니다. 

선의에서 비롯한 누군가의 행동을 존중하려는 마음가짐이 

거의 본능처럼 내재해 있는 존재라고요. 

나도 누군가로부터 그런 대접을 받기 원하는 

무의식적 욕구에 따른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내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외로움을

누군가에게 노출하는 일,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의 진정성을 존중해줄 본능이 충만한 이들 앞에서

괜히 억누르고 이리저리 따져 보는 일, 어리석지 않나요. 


경험해 보니 인간이 가진 ‘존중 본능’을 빨리 알아차릴수록 

삶이, 온몸이 날개인 나비처럼 훨훨 가벼워지던걸요.


- 혜신+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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