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세이

그대가 있어 오늘 하루가 든든합니다

힐링Talk 2013. 6. 28. 16:00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며 가쁜 숨을 몰아쉬는데 뒤에 오던 

나이 지긋한 중년남자가 지그재그로 올라가면 숨이 차지 않는다는 

요령을 일러 줍니다. 해보니, 사실입니다. 

예전에 자신의 아버지가 손수레를 끌고 언덕을 오를 때 지그재그로 

올라갔던 기억이 나서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를 땐 늘 그렇게 하는데 

힘이 훨씬 덜 들더라는 거지요. 


그제서야 언젠가 등산 경험이 많은 선배가 일러준 지그재그 

산행법이 생각났습니다. 실제로 한두 번 그런 방법을 사용해

오르막길에서 효과를 본 적도 있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때로 길을 가다 보면 내가 잊고 있었던, 

내 안에 있는 어떤 것들을 문득, 자극하는 길동무를 만나게 됩니다. 

나를 기분좋게 흔들어 내 삶을 훨씬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만드는 

동무들입니다. 아마도 그런 사람을 일컬어 '도반(道伴)'이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내 삶의 도반들이 누구인지 생각하다가 오르막길 등정 요령을 

일깨워 주고 앞서 오르는 중년남의 등 뒤에서 마음속 깊이 

합장했습니다. 


복되게도... 제게는 그런 상시(常時)적 도반이 세 명이나 있드라구요^^ 


-혜신+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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