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프리즘/내마음보고서
                
              당신이 보낸 편지의 글자들 같네
                알 수 없는 사용자
                 2020. 10. 6. 12:00
              
                          
            [내마음을 만난 '이름에게’] 열여덟 번째
<당신이 보낸 편지의 글자들 같네, 추지은>

물기 어린 몸을 드러내며 끝내 세상 밖으로 꺼낸 말, 
추지은 님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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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낸 편지의 글자들 같네, 추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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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지 / 채호기 
맑은 물 아래 또렷한 조약돌들 
당신이 보낸 편지의 글자들 같네 
강물의 흐름에도 휩쓸려가지 않고 
편안히 가라앉은 조약돌들 
소근소근 속삭이듯 가지런한 평온함 
그러나 그 중 몇 개의 조약돌은 
물 밖으로 솟아올라 흐름을 거스르네 
세찬 리듬을 끊으며 내뱉는 글자 몇 개  
그게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이었겠죠 
그토록 자제하려 애써도 
어느새 평온함을 딛고 빠져나와 
세찬 물살을 가르는 저 돌들이 
당신 가슴에 억지로 가라앉혀둔 말이었겠죠 
당신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심장 속에 두근거리는  
 ̄ 
<내마음보고서>는 심리검사 결과에 따라 개개인에게 꼭 맞는 처방시(詩)와 그 시의 한 문장을 선정하여 나만의 '보고서 제목'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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